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나는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안전지향적 테크트리만을 고집했다. 조금이라도 위험요소가 있으면 회피하고 성공 가능성이 최대한 높은길로만 나아갔고 이것이 내 방식이며 또한 옳은 길이라고 생각했다. 그때의 나는 도전을 해야 할 일이 생기면 안 되는 이유부터 생각해냈다. "A"는 어떤 것 때문에 안되고 "B"는 어떤 것 때문에 안되고 맨날 이런 식이였다. 어쩌면 게을렀던 나 자신이 노력하기 귀찮아서 하는 변명거리였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납득할만한 이유를 구질구질하게 만들어내어 어떻게든 자기 위안 삼고는 했으니 말이다. 현재의 나는 도전하지 않고 회피만 했던 과거의 내 모습이 한심스럽게 느껴진다. 이 세상은 위험을 회피해서만은 살아남을 수 없다. 위험을 이겨내는 역량이 필요한 것이다. 지금의 나..
나는 흔히 말하는 엘리트 코스를 밟지 못하였다. 그렇기에 이 세상이 살아가기에는 남들보다 더욱더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어릴 적에는 공부보다는 그저 인생을 즐기는 것이 재미가 있었다. 매일매일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게임을 하고 술을 마셨다. 젊었을 때 너무나도 많은 시간을 허비했기에 지금 남들보다 조금 더 힘을 내고 노력해야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다면 항상 옳은 선택을 하고 지금을 좀 더 윤택하게 보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시절을 후회하지 않는다. 회상할 추억이 많기 때문이다. 어차피 한 번뿐인 인생 즐겁게 살아본 것을 누가 원망할 수 있으랴 내가 바꾸고 싶은 것은 과거가 아닌 미래이다. 앞으로 내가 살아가고 싶은 모습대로 살아가기를 바라는 것이다. 욕심이 없다..
나는 똑똑한 사람들을 동경해왔다. 그들의 지식을 배우고 싶었고 그것들을 배우기 위해 그들과 친구가 되려고 노력해왔다. 지금은 똑똑한 사람들을 많이 안다. 그런 사람들을 많이 안다는 것은 내 인생에 있어 큰 도움이 된다. 적어도 그들의 발끝이라도 따라가려고 무척이나 노력하고 있으니 말이다. 요즘 들어 "따라가고 있다."라고 느꼈던 나의 생각이 "완전한 착각이었다."라는 생각이 든다. 나의 노력이 무색할 만큼 나 자신에 있어 유의미한 발전이 없었던 것이다. 타인의 멋진 삶이 나에게 가까이 있을수록 내 인생이 더욱더 초라하게 보이는 법이다. 능력이 출중한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나와 다른 행동을 하고 다른 습관과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본다는 것을 느끼고, 나는 그들처럼 할 수 없음에 스스로 자괴감에 빠지게 된다..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에 온 순간부터 세상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대학과 부모라는 울타리가 사라지고 책임감이라는 의무가 생기는 순간 수많은 고민들이 생겨났다. 불확실한 미래와 높아져만가는 집값, 그리고 물가 이러한 고민들이 생기는 순간부터 나는 더 이상 정신적으로 어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염없이 해맑고 즐거웠던 세상이 이때부터 달라 보이기 시작했던 것 같다. 길을 걷다 친구들과 하하호호 웃으며 걷는 사람들을 보면 과거에 살고 있는 나의 해맑았던 그 모습이 때로는 미치도록 그리울 때가 있다. 대학시절 나는 친구들에게 관심이 많았고 사교성이 좋았다. 매일매일 친구들을 만났고 인생을 즐겼다. 사람을 만나는 것에 두려움이 없었고 먼저 인사를 건네고 그들을 미소짓게 노력하며 그것에 행복을 느..
내가 아는 것은 빙산의 일각이기에 내가 모르는 것이 많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까지 블로그를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나는 블로그와 수익의 상관관계에 대해 스스로 결론을 내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블로그 하나만으로 부자가 된다는 생각은 허황된 망상에 가깝다. 물론 블로그로 돈을 벌수는 있다. 전업 블로거들은 여러개의 블로그를 운영하며 한달에 수백만원의 수입을 올린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하지만 수천만원, 수억원 정도의 큰돈은 결코 벌 수 없다. 수익을 목표로 부업을 하고자 한다면 블로그보다는 유튜브를 하는것이 낫다. 블로그와 유튜브의 한계치는 극렬히 다르다. 지금은 텍스트 종말의 시대이며 영상의 시대이다. 인터넷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영상의 로딩시간 거의 없다시피한다. 글을 읽을바에야 영상을 시청하는것이 이..
별다른 노력도 하지 않는 저 사람은 행운으로 큰돈을 벌고 나는 또 제자리걸음이다. 요행을 바라지 말라하였건만 요행을 바라고 싶다. 행운은 노력하는 자만이 얻을 수 있는 것이라 부산물쯤이라 생각했지만 노력은 성공의 미약한 확률만 높일 뿐 근본적으로 행운이 뒷받침해주지 않는다면 인생의 전반을 뒤집어엎을 수 없다. 한 순간의 행운으로 인생을 바꾼 사람들이 부럽다. 내 주변에는 예전 가상화폐 투기 시절 인생을 바꾼 사람들이 많다. 나에게는 왜 이러한 행운이 찾아오지 않는 것일까? 정말 여태껏 살아오면서 부정한 일을 한 번도 저지르지 않고 정말 착하게 살아왔는데 말이다. 이래서 나는 신을 믿지 않는다. 내가 살아가는 방식에 싫증을 느꼈다. 그냥 모든게 조금 귀찮아졌다고 할까? 내 생활에 권태로움을 느꼈던 이유는 ..
오늘은 날씨가 너무 따뜻했다. 드디어 봄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이 왔다. 상쾌한 주말의 아침 이른 시간이라 거리에 인기척은 없지만 따스한 봄의 기운과 기분 좋은 햇살 그리고 적당히 시원한 바람에 기분이 좋아진다. 겨울동안 집에서 웅크리고 있었던 나도 봄이 됨에 따라 조금은 활발해지려 한다. 날이 추워지고 난 뒤 한번도 타지 않았던 자전거를 오래간만에 꺼내보았다. 먼지가 가득 쌓인 자전거를 대충 털어내고서 오늘은 좋은 음악과 함께 자전거를 한번 타볼까 한다. 나는 자전거를 좋아한다. 자전거를 타면 잡생각이 사라진다. 그저 앞으로 페달만 밟으면 된다. 나는 주로 자전거를 탈때면 여의도를 간다. 여의도는 우리집에서 자전거로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는데 운동삼아 갔다오기에 적당한 거리이기도 하고 볼거리도..
어릴 적 나는 부자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 있었다. 예전에는 막연히 좋은 집에서 살고 싶어서 좋은 차를 타고 싶어서 부자가 되고자 하였다면 지금은 그 이유가 좀 더 명확해졌다. 지금 나는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기에 부자가 되고자 한다. 부자란 무엇일까? 내가 생각하는 부자는 어딘가에 구속을 받지 않는 사람이다. 돈에 구속받지 않아야 하고 직장에 구속받지 않아야 한다. 돈과 직장에 구속받지 않으려면 평생토록 펑펑 써도 남아도는 충분한 돈이 있거나 내가 아무리 돈을 많이 써도 그것보다 더 빨리 재산이 불어날 수 있는 머니머신이 있어야 한다. 아니 어떻게 보면 이 두가지는 같은 말이다. 자동으로 돈을 벌어다 주는 머니머신이 있어야만 우리는 평생토록 펑펑 써도 충분한 돈을 축적할 수 있다. "잠자는 동안에도..
일을 하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을까?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세계의 금융시스템에는 이자라는 시스템이 있다. 이 시스템으로 인해 돈은 언제나 어디서나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그렇기에 충분한 돈이 있다는것은 내가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것은 곧 내가 자유롭다는것을 뜻한다. 그래 속물적이지만 나는 돈이 곧 자유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돈이 많은 사람들은 자유롭다. 내가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고,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 어쩌면 모든 사람들은 경제적인 자유를 목표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일을 한다는것은 나의 소중한 시간과 돈을 바꾸는 것이다. 인생에 있어 시간과, 돈 둘 다 포기할 수 없는 소중한 것들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
새벽 칼바람이 매섭다. 조금 뒤면 올해의 마지막 해가 뜰 것이다. 생각할 것이 많은지 오늘따라 유난히 잠이 오지 않는다. 잡다한 생각이 많이 드는 새벽이다. 남들보다 멋지게 살고 싶었다. 남들보다 특별한 삶을 살고 싶었고. 성공하고 싶었다. 어릴 적 나는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왔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멋지게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세상인지 알아가고 있다. 나는 출근길 매일 숨 막히는 지옥철을 타고 열심히 일하여 월급을 받고, 절약을 하고 돈을 모은다. 그래 평범하게는 살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이 평범함이 싫다. 그렇지만 이 굴레는 벗어날 수 없는 숙명과도 같은 것이다. 나는 언제나 타인과 나를 비교하며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을 바라보고 그들처럼 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이러한 채찍질은 ..
세상에는 코딩을 잘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그중에서는 얼마 배우지도 않았는데 이해력이 남들보다 훨씬 빠른 사람들, 흔히들 코딩에 재능이 있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코딩을 잘하고 싶어 하는 사람 중 한 명이었으나 아쉽게도 재능이 있는 사람은 아니었다. 코딩을 잘하는 사람들이 무척 부러웠다. 그래서 그들을 관찰하고 따라 해보려 노력하고 있다. 오늘은 내가 지금까지 그들을 관찰하며 느꼈던 코딩을 잘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혼자서 해결하는 능력프로그래밍이란 끊임없이 오류와 마주치고 그 오류를 해결하는 과정의 연속이다. 이 오류들을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서 실력이 갈린다. 가끔 『모르면 물어봐야지』라는 생각을 가진 개발자들이 있다. 나는 이 생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이러한 생각은 ..
어릴 적 나는 외향적인 사람이 되고자 노력했다. 그래야만 사회에서 더 대접받을 줄 착각하고 살았다. 서울에 와서 나의 모습은 많이 바뀌었다. 낯선 공간에서 또다시 인간관계를 쌓아가기에는 나 자신이 지쳤고 그럴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내향적인 모습도 괜찮아하며 자신을 합리화시키는 것도 괜찮다. 이게 편하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거짓으로 꾸미고 있었던 외향적인 모습이 아닌 내향적인 내 본모습으로 돌아온 것 같다. 이제는 외향적인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지 않는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그것이 좋다. 나는 가만히 집에 있을 때 가장 행복을 느낀다. 이곳은 밖에서는 느낄 수 없는 아늑함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이 공간은 항상 따뜻하게 보일러가 돌아가고 있다. 덥지도 춥지도 않는 딱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고 ..